M&A (인수합병) 이 요즘 화두이다. 무엇보다도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제왕 마이크로소프트가 450억불에 야후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사건이 가장 따끈따끈한 뉴스이다. 야후의 1차 거부로 2차전에 돌입한 상태이며, 월가에서는 각종 의견, 분석이 난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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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는 인수합병 관련해서 투자자 입장 혹은 그저 관람하고 있는 사람의 입장으로 다룬 글은 많은데 정작 마음 졸이면서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직원들이다. 이는 인수 당하는 회사의 직원은 물론 인수하는 회사 (소위 점령군이라고 한다) 의 직원도 마찬가지이다.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합병된 후에 내 자리가 어떻게 될 것인가이다. 크게 지원 부서와 실무 부서로 나눠 볼 수 있다.

지원 부서라 함은 주로 HR (인사부), Finance (재무부), 총무부, IT실 (전산실), 고객지원부 등이다. 이들 부서의 역할은 합병 후에는 꽤 많은 중복을 차지하며, 각 분야 별로 경쟁을 통해 살아남는 사람들 만이 통합된 부서에서 자기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이들 분야에서 살아남는 것은 과거 소속회사의 실적과도 무관하며 다분히 개인의 능력과 자질로 잔류가 결정된다. 합병 얘기가 나오는 시점부터 자신의 이력서를 점검하고 합병회사의 의사결정기관에서 자신을 인터뷰할 때 어떻게 임할 것인지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자신이 별로 없다면 미리미리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무부서로 넘어가 보자. 일단, 내가 맡고 있는 분야가 중복인가 아닌가, 중복이 아니라면 합병회사의 경영진이 볼 때 수익성이 있다고 볼 사업인지 아닌지가 중요하다. 일단, 중복인 경우에는 서로 합쳐질 부서의 성과나 미래가치가 어떤 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들어 메일 서비스를 두 회사가 서비스하고 있었다고 하자. 합병하는 회사와 당하는 회사 둘 중에 누가 메일 서비스를 잘 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이런 경우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속했던 회사의 메일 서비스가 잘 나가고 있었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좀 골치 아플 것이다.

중복을 피한 경우는 우선 여유가 있지만, 수익성이 관건이다. 돈을 꽤 벌고 있던 서비스라면 연봉 협상 시에 오히려 튕길 수도 있겠다. 하지만, 수익이 안나는 경우는 합병회사에서 사업을 접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지원부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빨리 이력서를 점검하여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인수합병은 투자자들에게는 재미있는 일일 지 몰라도, 직원입장에서는 긴장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합병회사가 겪는 과정은 우선 구조조정 (인원 감축) 그리고 재배치 그리고 나서 다시 인력에 대한 투자로 이어진다. 내가 살아 남느냐 퇴출되느냐는 미리미리 준비하느냐에 달려있다.

엉클마크 생각

오늘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다. 갖가지 미사 여구로 설날을 포장한 말들이 뉴스, 신문을 통해 전달되는데, 그 중 가장 짜증나는 말이 하나 있다. 비록 차가 막히고 몇 시간씩 고속도로에 묶여있지만 고향 가는 설래는 마음때뭄에 그런 고통도 전혀 힘들지 않다는 등의 얘기이다. 몇 시간씩 차를 몰거나 버스에 갇혀있는 사람들의 속 마음이 진짜 그런 지는 의문이다.

내 주변 사람들의 설날 일정을 보면 참 다양하다. 돈 좀 있는 사람들은 두 가지다. 일단, 싱글이고 돈이 좀 있으면 외국여행을 간다. 휴가 몇일 안 쓰고 장기간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이유가 없다. 결혼한 사람들은 웬만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댁 처가를 차례로 방문하는데, 재밌는 것은 돈 좀 있는 집안 출신들은 시댁 처가가 모두 서울 그것도 강남 분당권에 위치해서 교통체증은 남의 얘기라는 것이다. 나도 그렇지만 중간 혹은 그 보다 약간 낮은 계층은 시댁도 멀고 때로는 처가 마저 먼 경우가 많다. 부자냐 아니냐의 문제는 명절 고통까지도 차별화를 둔다. 중산층이하 사람들은 우습게도 명절 및 제사는 불 필요할 만큼 잘 챙긴다. 전통 따져가면서 자기들이 못 사는 걸 조상 잘 모시면 생활이 바뀔 것으로 착각하는 모양이다.

이명박 정부의 노선처럼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 실용주의 노선을 걸었으면 한다. 고향이야 요샌 명절아니라도 언제든지 편하고 즐겁게 다녀올 수 있다. 굳이 부산가는데 10시간 대전가는데 5시간 씩 걸려 가서 얻는 게 가는 사람이나 반기는 사람들이나 얻는 게 뭔지 모르겠다.

끝으로 하나 지적할 것이 명절 음식이다. 명절 음식 한끼 칼로리가 보통 사람 하루 먹는 양의 4배 정도라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대부분의 음식이 기름을 사용하고 튀긴 음식이며 또한 양도 많다. 더 재미있는 건 맛도 하나도 없다. 우선, 고추가루를 전혀 쓰지 않기때문에 개운한 맛이 없고, 기름기 있는 음식이 대부분이라 느끼하다. 오랜만에 모였다고 술을 많이 마시는데, 마시는 남자들은 좋겠지만 해다 바치는 여자들은 이날하로 무슨 종이나 마찬가지다.

정리하면 이렇다. 설날이나 추석은 우리 고유라는 말을 우선 빼자. 중국에서 건너운 Made in China 풍습일 뿐이며 그저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현충일이나 식목일 정도로 생각하자. 고향 부모님은 수시로 찾아 뵈며 명절 때 가겠다고 애쓰지 말자. 이를 추진하기위해 정부는 명절은 공휴일을 딱 하루씩만 지정하고 다른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휴일 나흘을 적절히 분배하면 좋겠다.

내가 보기엔 지금 젊은 세대가 나이 들었을 때는 명절이고 제사고 거의 퇴색할 것 같다. 왜냐면 그런 쓸데 없는 것 챙기기에 그들은 너무 현실이 갑갑하기 때문이다. 자 이제는 실용적인 문화를 만들어서 더 잘 사는 나라를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