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는 인수합병 관련해서 투자자 입장 혹은 그저 관람하고 있는 사람의 입장으로 다룬 글은 많은데 정작 마음 졸이면서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직원들이다. 이는 인수 당하는 회사의 직원은 물론 인수하는 회사 (소위 점령군이라고 한다) 의 직원도 마찬가지이다.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합병된 후에 내 자리가 어떻게 될 것인가이다. 크게 지원 부서와 실무 부서로 나눠 볼 수 있다.
지원 부서라 함은 주로 HR (인사부), Finance (재무부), 총무부, IT실 (전산실), 고객지원부 등이다. 이들 부서의 역할은 합병 후에는 꽤 많은 중복을 차지하며, 각 분야 별로 경쟁을 통해 살아남는 사람들 만이 통합된 부서에서 자기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이들 분야에서 살아남는 것은 과거 소속회사의 실적과도 무관하며 다분히 개인의 능력과 자질로 잔류가 결정된다. 합병 얘기가 나오는 시점부터 자신의 이력서를 점검하고 합병회사의 의사결정기관에서 자신을 인터뷰할 때 어떻게 임할 것인지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자신이 별로 없다면 미리미리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무부서로 넘어가 보자. 일단, 내가 맡고 있는 분야가 중복인가 아닌가, 중복이 아니라면 합병회사의 경영진이 볼 때 수익성이 있다고 볼 사업인지 아닌지가 중요하다. 일단, 중복인 경우에는 서로 합쳐질 부서의 성과나 미래가치가 어떤 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들어 메일 서비스를 두 회사가 서비스하고 있었다고 하자. 합병하는 회사와 당하는 회사 둘 중에 누가 메일 서비스를 잘 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이런 경우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속했던 회사의 메일 서비스가 잘 나가고 있었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좀 골치 아플 것이다.
중복을 피한 경우는 우선 여유가 있지만, 수익성이 관건이다. 돈을 꽤 벌고 있던 서비스라면 연봉 협상 시에 오히려 튕길 수도 있겠다. 하지만, 수익이 안나는 경우는 합병회사에서 사업을 접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지원부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빨리 이력서를 점검하여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인수합병은 투자자들에게는 재미있는 일일 지 몰라도, 직원입장에서는 긴장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합병회사가 겪는 과정은 우선 구조조정 (인원 감축) 그리고 재배치 그리고 나서 다시 인력에 대한 투자로 이어진다. 내가 살아 남느냐 퇴출되느냐는 미리미리 준비하느냐에 달려있다.
엉클마크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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