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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이것만 알면 나도 매너 짱

@직장인 2008/01/29 14:10 posted by 엉클마크
출장으로 자리를 오래 비워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문화일보를 읽다가 눈에 띄는 글이 있어 스크랩을 하는데요. 요즘 젊은 직장인들이 읽어두면 피가되고 살이되는 내용으로 보입니다.

저도 상사도 여러분 모셔보고 밑에 직원도 많이 두어보고 해서 느끼는 건데, 별 것 아닌 일로 서로 얼굴 붉힐 일도 많고 그로인해 서운한 관계가 되는 경우가 많죠.

크게는 사업 전략 논의 시 의견 불일치, 개인 성과 나 승진 관련된 것이 주된 주제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토론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서 우연히 전부 같은 의견이 아닌 이상은 찬반 양론을 거듭하다가 급기야는 감정 싸움으로 이어집니다. 누군가 나와 다른 의견을 제시할 때는 끝까지 경청하며 일단 좋은 의견이라고 얘기한 다음 난 이러이러한 이유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벌이나 승진 문제는 아래도 잘 나와있지만 그건 회사와 상사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장땡이지 거기에 불만 제기해 봐야 이기는 직원 없습니다. 차라리 받아들이고 담에 신경 좀 써달라고 하면 상사도 마음이 약해서 신경 꼭 써주게 되어있습니다. 거기다대고 저 놈들이 나 보다 뭐가 더 잘 나서 진급 시켜주냐고 하면, 상사 마음에는 네가 쟤들 보다 못 한게 이렇게 많다라는 생각 밖에는 안 들죠. 세상살이 쉬운 게 없지만 살짝 돌아가면 결국 자신에게 이로움이 돌아옵니다.

이것만 알면 나도 ‘매너 짱’

2008년 1월 28일(월) 오후 2:27 [문화일보]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의도하지 않았던 별것 아닌 행동 하나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황당한 경우가 있다.


K 과장도 며칠 전 이런 황당한 일을 당했다.
P 부장과 술을 마신 날이었다.
술자리가 끝난 뒤 P 부장은 운전을 직접 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말리는 K 과장에게 “별로 마시지 않았다”며 버럭 화까지 냈다.
그렇게 헤어지고 1시간 후, P 부장의 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떻게 음주운전을 하게 했느냐는 항의였다.
다음날 찜찜한 기분으로 출근한 K 과장에게 P 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상사가 그렇게 취했으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말렸어야지. 거참 답답한 사람이네.”

농협중앙회 상무, 강원대 겸인교수를 역임한 조관일 인테크 연구소 대표는 K 과장의 예를 들면서 “직장에서는 별것 아닌 작은 언행 하나로 황당한 경우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황당매너’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갈라진다”고 말한다.
최근 ‘황당매너’(위즈덤 하우스)라는 책을 내놓기도 한 ‘황당매너’박사 조 대표에게 너무 사소하고 하찮은 것 같은, 하지만 장기적으로 큰 차이를 부르는 황당매너를 배워보자. “다 안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실천이지 이론이 아니다.
당신의 황당매너는 몇 점인가?

① 결재 = 직장 생활은 결재로 시작돼, 결재로 마감된다.
결재할 때, 결재칸을 넘어 다른 사람의 칸을 침범해서는 안 된다.
특히 실수라도 상사의 칸을 넘지 말라. 무성의하거나 무감각해보이고 자칫 상사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
시간이 촉박하게, 혹은 늦은 오후 퇴근을 앞두고 결재 서류를 들이밀지도 말라. 결재할 때는 상사를 편하고 기분 좋게 하는 것이 매너다.

② 상사의 꾸중 = 직장에서는 전혀 혼날 일이 아닌데, 힐책을 듣는 황당한 경우가 있다.
상사가 짜증을 내고 질책을 한다면 이유야 어떻든 일단 받아들이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그 자리에서 반론을 펴고, 상사의 잘못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것은 나중에 더 큰 황당한 일을 부른다.
상사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때로는 꾸중하는 그 순간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다.


③ 출필고 반필면 = 화장실에 갔다 오는 사이 상사로부터 자리를 비웠다고 질책을 당하는 황당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출장은 물론이고, 외출로 자리를 잠시 비울 때도 신고하고, 돌아왔을 때 역시 반드시 알려야 한다.
슬며시 사라졌다가 슬며시 나타난다면 직장 생활의 기본 매너를 모르는 사람이다.


④ 낮말 밤말 = 험담일수록 천기누설이 심하고, 전파 속도가 빠르며 반드시 상대의 귀에 들어간다.
사람들은 무서울 정도로 입이 가볍다.
절대 비밀 보장이 안 된다.
게다가 덧붙여져 침소봉대되기 일쑤. 가능한 직장에서는 남의 험담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라. 역으로 험담 대신 칭찬을 하라. 험담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칭찬 역시 반드시 상대의 귀에 들어간다.

⑤ 전화 = 결재가 급해 상사 방에 노크하고 문을 열었는데, 상사가 전화를 받고 있다면, 빨리 밖으로 나와 대기해야 한다.
상사가 어떤 전화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전화 끊기도 중요하다.
상사나 고객과 전화를 할 경우, 반드시 상대가 먼저 끊은 뒤에 전화를 끊어야 한다.


⑥ 인사와 승진 =“무슨 놈의 인사가 그 따위냐” 속으로 항의할 수는 있다.
하지만 경험에 비춰보면 인사 문제에 관해서는 “모든 게 내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좋은 처세법이다.
제도나 인사권자의 탓이라고 생각하면 문제는 점점 더 꼬이게 된다.
인사에 대해 불만을 갖는 것만큼 바보스러운 일은 없다.


⑦ 직언 = 직언하는 부하를 충직하다고 평가하지만, 문제는 웬만큼 큰 인물이 아니고선 직언을 싫어한다는 점이다.
직언은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하고 표현법도 신경 써야 한다.
단지 직언을 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상사가 그 직언을 수용하게 해야 한다.
상사는 반대로 직언을 잘 들어야 한다.
조심스럽고 두루뭉술한 부드러운 지적도 아프게 들을 줄 알아야 한다.

⑧ 위계질서를 깨지 말라 = 아무리 입사동기나 동창생이라 하더라도 위계상의 차이가 나게 되면, 고려해야 한다.
하물며 다른 사람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반말을 하고 이름을 불러댄다면 이는 몰상식의 극치에, 결국 자기 무덤을 파는 자살 행위다.

⑨ 돈 = 직장에서는 큰 돈뿐 아니라 작은 돈에도 조심해야 한다.
상사가 몇 번 술을 사는데, 계속 얻어먹는 부하직원이라면 문제가 있다.
직장 동료에게 수백만원을 빌렸다면, 갚을 때 이자를 어떻게 지급해야 할지 신경 써야 한다.
“동료 사이에”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상대방 마음은 다르다.
돈에 관해서는 분명하게 해야 한다.

⑩ 저 누군지 아세요 = 인간관계에서 이름을 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성공하는 지름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에 한번 만났던 상대에게 “저 누군지 아세요?” 라고 묻는 것은 매너의 기본을 모르는 사람이다.
이보다는 상대가 자신을 모르는 것 같을 때 “저는 누구입니다”라고 한번 더 인사를 하는 것이 서로를 위해서 좋다.
수많은 황당매너 중에서 직장생활의 기본적인 10가지 매너 리스트를 정리한 조 대표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각각의 항목에 비춰 평가해보길 권한다.
조 대표가 말하는 결과는 다음과 같다.


※9개 이상 지킨다면:당신은 다른 사람을 상당히 많이 배려하는 세심한 매너짱. 주위에서 인기 있는 사람이다.

※7개 이상 지킨다면:황당매너는 하나만 틀려도 황당한 경우를 당할 수 있다.
혹시 황당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6개 이하라면:당신은 스스로를 재점검해야 한다.
사람들이 겉으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주변에서 매너 왕따일 수 있다.


최현미기자 chm@munhwa.com

일러스트 = 위즈덤하우스 제공